카카오뱅크 목표가 10만원 등장… 다른 인터넷 은행은?

이준호기자
21-08-23

지난 8월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주가 상승세가 매섭다. 공모가 3만9000원이었던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 이후로도 줄곧 올라 9만원을 돌파했다. 연기금은 10일 연속 매수를 멈추지 않고 있다. 심지어 처음으로 목표가 10만원을 제시한 증권사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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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무려 42조711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코스피 상위 10위권이며 삼성전자 우선주를 제외하면 9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한 금융권 1위였던 KB금융의 시가총액(21조1230억원)을 두 배 이상 앞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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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337억원으로 KB금융의 영업이익 3조4205억원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혁신성과 성장성에 오히려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자연히 기대감은 또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토스뱅크는 아직 공식 서비스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고,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보다 3달 일찍 문을 열어 명색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상반기 이용자가 급증한 이유는 암호화폐 거래 붐이 일어나면서 국내 최대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와 연계 은행인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에는 CI(기업이미지)를 교체하고 앱을 새단장했다. 자체 신용평가모델(CSS)을 활용한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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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된 CI와 앱 화면./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아직 구체적인 IPO 논의가 없지만, 케이뱅크는 2023년 IPO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이미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6조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시에는 1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럴 경우 케이뱅크에 지분 투자를 한 기업들은 수혜를 볼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가져두면 좋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는 KT 계열인 비씨카드다. 2대주주는 12.68%의 지분을 보유한 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이다. 협력관계로 지분 매각 차익실현은 사실상 어렵지만, 우리금융지주(316140)의 시가총액이 7조6199억원(23일 기준)에 불과해 지분 평가액이 부각될 수는 있다.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에는 27.26%의 지분을 들고 있는 2대주주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합산)의 경우 상장 수혜가 부각되면서 작년부터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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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일봉 차트./영웅문

 

그 다음은 지분 4.84%를 보유하고 있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마찬가지로 케이뱅크와 증권계좌 연동 서비스를 내놓는 등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3조4754억원이다.

 

소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실질적으로 매각 차익을 누릴 수 있을 기업으로는 한화생명(1.52% 보유), GS리테일(1.5% 보유), KG이니시스(1.23% 보유), 다날(1.23% 보유) 등이 있다.

 

시가총액 규모로 한화생명(088350)은 2조7420억원, GS리테일(007070)은 3조3405억원으로 지분 보유에 따른 수혜는 있지만 그 정도가 비교적 크지는 않다.

 

반면 KG이니시스(035600)는 5051억원, 다날(064260)은 3916억원으로 케이뱅크 가치가 10조원이라고 가정할 때 이들의 보유 가치가 시가총액 대비 상당한 비율에 육박하게 된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예스24를 예로 들 수 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기 13개월 전인 작년 7월부터 관련 이슈로 주목받기 시작해 상장 직전까지 약 5배가량 상승했다.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상당한 현금을 챙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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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일봉 차트./영웅문

 

이러한 전례로 보아 케이뱅크 관련주들은 지분을 지속 보유하고 있다면 내년 하반기 이후로 매수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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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감사보고서 기준. 올해 유상증자 단행 이후 지분율 변동이 있다./전자공시시스템

  

[PUSH뉴스=이준호기자]

기사작성시간 2021-08-2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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